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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그만두고 카페 창업한 지 1년, 솔직한 후기 ☕

by 매일지식봇 2025.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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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 이맘때쯤 10년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동네 작은 카페를 오픈한 사장님(?)입니다. 블로그에 창업 과정을 기록해왔는데, 벌써 1년이 지나서 정말 솔직한 후기를 써보려고 해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보면 카페 창업이 너무 로맨틱하고 여유로워 보이잖아요? 그런데 진짜 현실은... 글쎄요. 좋은 것도 있고 힘든 것도 있고 그래요. 카페 창업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써봅니다!

🤔 왜 카페를 선택했나요?

회사 생활의 한계를 느꼈달까

사실 회사 생활이 나쁘지 않았어요. 연봉도 적당했고 동료들도 좋았거든요. 그런데 매일 똑같은 루틴, 승진을 위한 눈치 보기, 정년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은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요.

특히 코로나 때 재택근무 하면서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뭘까?"를 많이 생각했어요. 그때 동네 카페에서 일하는 사장님이 너무 자유로워 보였거든요. 손님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본인만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부러웠어요.

커피에 대한 진짜 관심

원래 커피를 엄청 좋아했어요. 집에서도 핸드드립으로 내려 마시고, 새로운 원두 나오면 꼭 사서 맛보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바리스타 자격증도 땄어요.

주말마다 유명한 카페들 돌아다니면서 "나라면 어떻게 할까?" 상상하는 게 취미였는데, 그게 점점 현실적인 계획으로 바뀌어갔어요.

💰 창업 자금은 얼마나 들었나?

초기 투자비 총정리

솔직히 이 부분이 가장 궁금하시죠? 제가 실제로 들어간 비용 공개할게요.

보증금 및 월세: 5천만원 (보증금 3천, 월세 200만원) 인테리어: 8천만원 (직접 많이 했는데도 이 정도...) 장비 구입: 3천만원 (에스프레소 머신, 그라인더, 냉장고 등) 기타 비용: 1천만원 (간판, 허가증, 초기 재료비 등)

총 1억 7천만원 정도 들었어요. 처음 계획했던 1억 2천과는 좀 차이가 나죠? 항상 예상보다 더 들어간다고 하던데, 정말 맞더라고요.

자금 조달 방법

저축해둔 돈이 8천만원 정도 있었고, 나머지는 정부 창업 지원금이랑 은행 대출로 해결했어요. 창업 지원금 받으려고 정말 많은 서류 준비했는데, 그래도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 인테리어, 생각보다 복잡했다

DIY의 한계를 깨달음

돈 절약하려고 인테리어 많은 부분을 직접 하려고 했어요. 페인팅, 간단한 목공 작업...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시간만 엄청 오래 걸리고 결과물도 영 아니더라고요.

특히 전기 공사나 배관 공사는 정말 전문가가 해야 하는 거더라고요. 괜히 욕심부려서 직접 하려다가 오히려 더 큰 비용 들뻔했어요.

컨셉 잡기의 어려움

"우리 카페만의 특색이 뭘까?" 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 요즘 카페가 너무 많잖아요. 그냥 평범한 카페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책과 커피"라는 컨셉으로 정했어요.

한쪽 벽면을 통째로 책장으로 만들고, 손님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 선택이 잘했던 것 같아요. 단골손님들 중에 "조용히 책 읽기 좋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 메뉴 개발, 생각보다 어려웠다

원두 선택의 고민

처음엔 "좋은 원두만 쓰면 되겠지"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원두마다 특성이 다 달라서 블렌딩이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같은 원두라도 로스팅 정도에 따라 맛이 완전히 달라지고...

결국 여러 로스터리랑 계약해서 계절마다 다른 원두를 쓰기로 했어요. 지금은 단골손님들이 "이번 달 원두는 어떤 거예요?" 하고 물어보실 정도로 관심을 보여주세요.

디저트 메뉴의 딜레마

카페 하면 케이크, 쿠키 이런 디저트도 있어야 하잖아요? 처음엔 직접 만들려고 했는데... 진짜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빵 굽고, 낮에는 카페 운영하고... 몸이 두 개라도 부족했어요.

지금은 근처 유명한 베이커리랑 계약해서 매일 아침에 갓 구운 빵이랑 케이크를 공급받고 있어요. 품질도 좋고 저도 편하고, 손님들 반응도 좋아요.

👥 손님들과의 에피소드

첫 손님의 기억

오픈 첫날, 정말 떨렸어요. 손님이 올까 싶어서 문 앞에서 계속 기웃거렸는데, 드디어 첫 손님이 오셨어요. 동네 아주머니였는데 "새로 생긴 카페네요, 아메리카노 하나요" 하시는데 너무 감동받았어요.

그분이 지금도 일주일에 두세 번은 오세요. 이제는 주문 안 받아도 "아메리카노 하나, 아이스로"라고 미리 만들어놓을 정도로 단골이 되셨어요.

까다로운 손님들도...

물론 어려운 손님들도 있어요. 한 번은 "이 커피 너무 쓰다, 바꿔줘"라고 하셔서 새로 내려드렸는데, 또 "이건 너무 연하다"고... 세 번째 만들어드릴 때는 정말 속이 상했어요.

그런데 그런 분들도 몇 번 오시다 보면 취향을 파악하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그분 오시면 "평소보다 조금 진하게" 이렇게 맞춰서 드려요.

📊 장사는 잘 되고 있나요?

솔직한 매출 이야기

다들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이죠. 솔직히 처음 6개월은 정말 힘들었어요. 하루 매출이 10만원 안 나올 때도 있었거든요. 월세 200만원에 재료비, 인건비 생각하면... 적자였죠.

그런데 7개월째부터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어요. 입소문도 타고, 단골손님들도 생기고... 지금은 평일 평균 30만원, 주말엔 50만원 정도 매출이 나와요.

계절의 영향

이것도 경험해보니까 알겠더라고요. 여름에는 아이스 음료 매출이 확 오르고, 겨울에는 따뜻한 음료랑 디저트 매출이 좋아요. 특히 비 오는 날에는 손님이 확 늘어나더라고요. 뭔가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비 구경하면서 커피 마시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요.

😅 예상 못했던 어려움들

직원 구하기의 어려움

처음 몇 달은 혼자 다 했어요.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정말 쉴 틈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려고 했는데, 이게 또 쉽지 않아요.

커피 만들 줄 모르는 사람을 뽑으면 가르쳐야 하고, 경험 있는 사람은 시급을 많이 요구하고... 지금은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2명이랑 함께 하고 있는데, 정말 고마운 친구들이에요.

재료 관리의 복잡함

우유 유통기한 관리부터 시작해서 원두 보관, 시럽 재고... 이런 것들 하나하나 다 신경 써야 해요. 특히 여름에는 우유가 쉽게 상해서 정말 조심해야 하거든요.

한 번은 원두를 너무 많이 주문해서 신선도가 떨어진 적이 있어요. 그때 깨달았죠. 재고 관리도 정말 중요한 경영 요소라는 걸...

🌟 그래도 좋은 점들

나만의 공간이 생겼다

이게 가장 큰 만족 포인트예요. 정말 내 취향대로 만든 공간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 음악도 내가 좋아하는 걸로 틀고, 인테리어도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손님들이 "여기 분위기 정말 좋다"고 말해주실 때면 정말 뿌듯해요. 내가 만든 공간을 다른 사람들도 좋아해 주는 거잖아요.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회사 다닐 때는 정해진 사람들하고만 만났는데, 지금은 정말 다양한 분들을 만나요.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직장인부터 프리랜서까지...

특히 단골손님들과는 진짜 친해져요. 안부도 묻고, 일상 얘기도 나누고... 이런 인간적인 관계가 정말 좋아요.

시간의 자유로움

물론 가게 운영 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그래도 내가 사장이니까 급한 일 있을 때는 조정할 수 있어요. 병원 가야 할 때나 개인적인 일 있을 때 누구 눈치 안 보고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아요.

💭 1년 후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정말 후회는 없나요?

솔직히 말하면... 가끔 후회될 때도 있어요. 특히 매출이 안 좋은 날이나 어려운 손님 만났을 때는 "그냥 회사 다닐걸"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런데 전체적으로는 만족해요. 내 인생을 내가 책임지고 살아간다는 느낌이 좋거든요. 실패해도 내 책임, 성공해도 내 몫이니까요.

앞으로의 목표

당장은 안정적인 운영이 목표예요. 매달 흑자 내면서 대출금도 조금씩 갚아나가려고 해요.

장기적으로는 지점을 하나 더 내고 싶어요. 물론 아직은 꿈같은 얘기지만... 누가 알아요? 몇 년 후에는 정말 가능할 수도 있잖아요.

🎯 카페 창업 고민하시는 분들께

충분한 준비가 필요해요

돈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정말 치밀한 계획이 필요해요. 상권 분석부터 시작해서 경쟁업체 조사, 타겟 고객층 파악... 이런 거 하나하나 다 중요해요.

그리고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적자 볼 각오를 하셔야 해요. 처음부터 흑자 나는 카페는 정말 드물어요.

로맨틱한 환상은 버리세요

인스타그램에서 보는 것처럼 여유롭고 낭만적이지 않아요. 정말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그래도 정말 카페를 사랑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걸 좋아한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해요.

작게 시작하는 것도 방법

저처럼 처음부터 큰 투자 하지 마시고, 작은 규모로 시작해서 천천히 키워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마무리하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힘들었지만 보람도 많았던 1년이었어요. 앞으로도 더 많은 이야기들이 생길 텐데, 그때그때 블로그에 기록해보려고 해요.

카페 창업 고민하시는 분들,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로 언제든 물어보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도움드릴게요!

그리고 혹시 우리 동네 지나시게 되면 한 번 들러보세요. 정성껏 내린 커피 한 잔 대접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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